[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선거인단 모집 인원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250만명 돌파는 확실하고, 300만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캠프는 모두 “경선 판이 커질수록 유리하다”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27일 민주당 대선 경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선 참여를 신청한 선거인단은 100만7650명(권리당원 및 대의원 19만5354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모집 시작 이후 12일 만이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7만 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만명이 신청하고 있다.
김영춘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선거인단 분과)은 “선거인단 250만명은 현실적인 목표가 됐고 30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인단 참여 열기는 지난 대선 때보다 훨씬 뜨겁다. 2012년 대선 경선 때는 4주 동안 총 108만명이 등록하고 61만명(약 57%)이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인단 참여 인원이 당초 예상을 뛰어 넘자 각 후보 캠프에서는 득실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 전 대표 캠프에서는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경선 결과가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국민의당이나 새누리당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이 문재인 전 대표의 당선을 막기 위해 경선에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서 걱정을 한 게 사실”이라면서 “선거인단 수가 많아지면 ‘역선택’의 영향이 희석되고 경선 결과가 여론조사와 일치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안 지사와 이 시장 역시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분들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외연이 넓어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분들은 좌우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안 지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선 선거인단이 늘수록 안 지사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자발적으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일수록 변화에 대한 갈망이 크고, 그런 분들일수록 정책 노선이 선명한 이 시장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하다”면서 “선거인단이 확대될수록 이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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