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일본 프로야구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해 모두 졌다. 대표팀 전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비를 피해 충분한 훈련을 한 것에 대해 만족하며 남은 기간 동안 경기력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하늘이 도왔다. 운이 좋았다. (훈련을) 쉬는 날 비가 왔다. 어제도 연습경기 끝나고 나서 굉장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했다.
비가 자주 내렸지만 다행히 훈련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80% 정도까지 올라왔다. 쿠바, 호주, 상무, 경찰청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100%로 올려야 한다. 쉽진 않겠지만 100%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일본 연습경기 두 경기에서는 타선이 부진했다. 두 경기에서 6안타에 그치며 점수를 단 2점만 뽑았다.
김인식 감독은 "타격이 좀더 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선이 처음에 구상했던 것보다 떨어지는건 사실인데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다만 "두 번째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에서는 안타는 못 쳤지만 최형우나 김태균 쪽에서 잘 맞은 타구는 나왔다. 하루아침에 끌어올릴 수는 없으니까 차차 끌어올리겠다. 평가전 다섯 경기에서 100%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이대은이 패전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2-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실점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WBC 공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대은은 자신있게 던졌고 공 자체는 힘이 있었다. 제구가 안돼 높은 공이 많았다. WBC 대회 때마다 공이 미끄럽다는 얘기는 매번 나왔는데 그것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대은은 요코하마전에서 자진등판했다. 원래 등판키로 했던 차우찬이 다치면서 등판이 불발돼 이대은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은 "차우찬이 그저께 훈련 끝나고 왼쪽 발이 삐끗했는데 트레이너는 아주 경미하다고 했다. 다친 선수는 없다"고 했다.
대표팀은 내일 WBC 1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한 후 25일과 26일 쿠바팀과 평가전을 한다. 김 감독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투수는 장원준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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