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주대학교가 사회를 향해 나가는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이색 졸업식을 진행했다.
22일 아주대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426명, 석사 356명, 박사 147명 등 총 2929명이 학위를 받았다.
졸업식에서는 학위증 수여 외에도 그동안 성적 우수자에 집중돼 왔던 시상을 다양화했다. 졸업생들이 직접 고마운 사람을 뽑아 상을 주는 '감사상'과 다방면에서 대학 이념(인간존중·실사구시·세계일가)을 실천해 온 학생들에게 주는 '아주인재상'이 신설됐다.
'인간존중상'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학우를 물심양면 도와온 학부 졸업생 구림균 학생(기계공학과)이, '실사구시상'은 파킨슨병 치료법 연구에 매진하며 우수한 성과를 내온 의과대학 허은실 박사가 수상했다. 세계 무대를 목표로 교환학생과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앞길을 적극 개척해 온 김현준 학생(경영학과)은 '세계일가상'은 받았다.
졸업생들이 고마운 사람을 직접 뽑아 상을 주는 '감사상'은 기숙사 세탁실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이날 1시간20여분간 진행된 졸업식은 총장과 교수, 학생들이 가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거친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을 위한 환송곡으로 김동연 총장과 학장단, 사전 참가신청을 한 학생 700여명이 함께 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위증 수여와 시상 위주인 딱딱한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인 졸업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졸업식이 한 번 뿐인 만큼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기억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아주대는 지난해 '입학식·졸업식 설계위원회'를 구성, 행사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동문과 교수진이 참여해 행사 전반을 기획해 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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