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그룹 회장의 차남…작년 영업익 61% 증가 이끌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말 웅진그룹 회의실.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사진)가 그룹에 2017년도 사업계획을 보고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표는 "2017년 씽크빅의 모습이 기대돼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내내 심장이 뛰었습니다"는 말과 함께 그룹 회장에게 보고를 진행했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수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윤 대표의 1년차 경영실적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6240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8% 늘었다. '웅진북클럽' 사업 호조와 학습지 과목수 성장, 수익구조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윤 대표는 윤석금 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1979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해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 실장,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 웅진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웅진씽크빅 최고경영자를 맡은 이후 기존 회원제 독서학습 프로그램인 웅진북클럽에 새로운 스마트 융합 콘텐츠를 접목시켰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가 빠르게 보편화하면서 디지털 학습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북클럽은 고객에게 양질의 전집 도서 또는 학습 교재와 함께 스마트기기인 북패드를 통한 '북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학부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북클럽 라운지'와 학습ㆍ독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북클럽 교과패키지'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콘텐츠를 강화했다. 북클럽 교과패키지의 경우 월회비를 내면 태블릿PC를 통해 전학년 학습 교재 제공은 물론 독서 콘텐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웅진북클럽은 미래교육사업본부(독서관리 서비스)와 교육문화사업본부(학습관리 서비스)가 담당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하반기 '작가 투데이'도 오픈하고 북클럽을 통해 매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을 선정, 대표작들을 애니메이션과 노래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책 작가가 자신의 책을 직접 큐레이션해 주는 콘텐츠다.
웅진씽크빅은 1980년 설립된 웅진그룹의 모태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웅진씽크빅의 경영실적은 그룹의 지속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웅진북클럽은 앞으로 스마트 시대의 교육과 콘텐츠 소비의 신문화를 주도해 나갈 핵심 콘텐츠다.
윤 대표는 올 초 북클럽 북큐레이터(판매교사)들을 대상으로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북클럽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표는 경영실적 향상은 물론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제1회 웅진 또또사랑 희망 담은 그림 공모전'도 개최했다. 전국 소아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 감상화 그리기 대회'다. 수상작은 소아암 인식 개선을 위해 웅진북클럽에서 인성교육 콘텐츠로 소개되고 외부 전시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선보인다. 매년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