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롯데그룹 "역동성 갖춘 현장형 CEO 전면 배치"…오늘부터 조직개편·인사 단행(종합)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1일 화학·식품 계열사 이사회 개최
22일 유통, 23일 서비스 관련 계열사 예정
90여개 계열사 4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장 선임
"경영 효율화, 지배구조 개편, 지주사 전환 포석"

롯데그룹 "역동성 갖춘 현장형 CEO 전면 배치"…오늘부터 조직개편·인사 단행(종합)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부문별 계열사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잇달아 발표한다. 전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눠 책임자를 선임하고, 사장단은 실적을 기반으로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한다는 대원칙을 앞세웠다. 신동빈 회장 체제로의 전환 이후 부회장(職) 부재 속에서 처음 단행되는 인사인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은 21일부터 각 계열사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첫 날인 21일에는 화학ㆍ식품 계열사(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가 이사회를 개최되며 이어 22일 유통(롯데쇼핑 등), 23일 서비스 관련 계열사(호텔롯데 등)의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회를 마친 뒤 각 계열사별 신임 사장과 임원인사가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이와 함께 90여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Business Unit, BU)으로 나누고 각 부문장을 책임자로 내세우는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부문장 인사 역시 관계사 이사회를 거쳐 발표되며, 이날 화학ㆍ식품 부문에서는 각각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BU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어 22일과 23일 이사회를 통해 내정자인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 유통BU장에,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호텔서비스BU장에 발탁될 예정이다.

롯데그룹 "역동성 갖춘 현장형 CEO 전면 배치"…오늘부터 조직개편·인사 단행(종합)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사장)

대표직을 맡던 핵심 임원들이 BU장으로 이동하면서 각 계열사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다 역동성 있는 현장형 중진급 임원들이 대표로 선임, 각 계열사의 일선에 배치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인사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특성상 지난 3년간 소극적인 인사를 단행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역동성과 실적 기준의 현장ㆍ실전형 CEO를 적극적으로 발탁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컨트롤 타워 '경영혁신실'을 맡을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에 대한 인사도 이날(21일) 단행된다. 현행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로 구성돼 있던 정책본부는 폐지되고 향후 재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가치혁신팀 등 4개 팀 축소된 경영혁신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의 책임자를 두고 보다 구체적인 경영상황을 직접 보고받는 형식을 통해 신 회장이 그룹에 대한 장악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BU 설립이 지배구조를 개편해, 결국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은 경영효율화를 위한 선택"이라면서도 "지배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조직개편 및 정책본부 폐지는 경영 비리와 관련된 검찰수사를 계기로 롯데그룹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폐쇄적 기업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단행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해 발표한 바 있다. 작년 연말 또는 1월 내에 관련 작업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롯데가 재단 출연 등으로 개입됐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다소 늦춰진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