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갖춘 업체 활용·서울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 공급 등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0일 “최근 세계 최장 주경간장 현수교 설계를 전남 기업이 맡았다는 낭보가 있었다”며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이 분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도움을 주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서 지난해 수도권에서 나주로 본사를 옮긴 평화엔지니어링이 세계 최대 주경간장 현수교로 자리매김할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대표 설계사로 선정된 소식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경간장은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로 차나칼레 현수교의 주경간장은 2천23m로 설계될 예정이다. 대표 설계사로 확정된 평화엔지니어링은 1천545m로 국내 최장, 세계 5위의 주경간장을 자랑하는 이순신대교를 설계한 기업이다. 현수교는 주경간장이 멀면 멀수록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지사는 “평화엔지니어링의 이번 대표 설계사 확정은 대단히 놀랍고 반가운 일로, 세계적 에너지기업인 한국전력이 본사를 전남으로 이전한 것에 버금갈만한 낭보”라며 “광주·전남의 대학 토목과 학생들의 기업 견학을 권장하거나 이 기업의 기술간부가 대학 특강을 하는 방법으로 지역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도록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분야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 이전도 받고 동반성장도 도모하는 그런 방안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서울이 학교급식에 이어 올 상반기 중 어린이집에서도 친환경급식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는 전국에서 친환경식자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전남으로서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급식에 안전한 친환경급식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보관창고의 절반 이상이 전남산인 것처럼, 어린이집 친환경급식도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각 농축수산인 단체나 시군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목포 대양산단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선 “지난주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한데 이어 해양수산부도 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목포로선 좋은 기회로, 목포시와 함께 미리 준비를 잘 해 기재부 예타가 꼭 통과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최근 서남권 중소 조선기업 35개사가 조선해양 기자재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과 관련해선 “초창기 협동조합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력으로 걸음마를 하기까지 많은 고통이 따를 수 있으므로 돕는 방법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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