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격랑에 휩싸인 삼성]'삼성 비상체제' 가동...미전실 중심으로 위기 관리할 듯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그룹 쇄신안·인사·채용·투자 계획 등 연기될 듯
이 부회장 법적 대응·컨트롤타워 부재…미전실 역할론
美 트럼프 등 정세 격변기에 삼성 유연한 대응 어려워


[격랑에 휩싸인 삼성]'삼성 비상체제' 가동...미전실 중심으로 위기 관리할 듯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김은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7일 삼성의 경영 시계도 멈춰 섰다.

서울중앙지법이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한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을 비롯해 전국 59개 삼성 계열사 사업장 임직원들은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 세계에 걸친 50만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은 총수 구속이라는 믿기지 않는 소식에 일손을 놓은 채 실시간 전해지는 뉴스를 살펴보고 있다.


◆ 컨틴전시플랜 가동…미전실이 위기 관리 나설 듯=1938년 이병철 전 회장이 삼성상회를 설립한 후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은 심각한 경영 공백 상태에 빠지게 됐다. 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삼성그룹 쇄신 방안, 인사, 채용, 투자는 당분간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달 초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어쩔 수 없이 미래전략실이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오너 부재 상황에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도 미래전략실의 몫이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들도 오너가 구속된 상황에서는 그룹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과감한 결단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룹 오너의 구속을 처음 겪은 삼성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대응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다. 비상 경영체제로 전환도 불가피해졌다. 각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부문, IM(IT&모바일) 부문, 반도체 사업 부문 등 사업 부문별 경영 체제가 확립돼 있다.


다만, 신사업 추진을 위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의사 결정은 미뤄둔 채 방어적인 경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미국 하만 인수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전장 사업의 경우 오너가 직접 고객사를 만나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부회장이 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 신규 사업은 추진 동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격랑에 휩싸인 삼성]'삼성 비상체제' 가동...미전실 중심으로 위기 관리할 듯


◆갤럭시S8 출시ㆍ반도체 투자 등 부정적 영향 우려= 삼성은 격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기도 어려워졌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가속화되는 보호무역에 맞설 전략 수립이 힘들어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내 가전 공장 설립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이 앞으로 어찌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모바일과 반도체 부문에서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 실추된 이미지를 올해 상반기 갤럭시S8 출시로 만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한국이 우위에 서 있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중국 기업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은 '겹겹이 악재'인 것이다.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초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나 특검 수사와 맞물려 연기됐다.


정기인사는 미래전략실 해체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올해 아직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사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삼성그룹은 매년 50조원을 투자해 왔다. 이중 삼성전자가 절반인 50조원을 투자한다. 정기 인사가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채용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매년 공채를 통해 1만4000명을 선발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