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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격 '스모킹 건’… 독극물 종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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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격 '스모킹 건’… 독극물 종류는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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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결과가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대북압박을 위한 대대적 외교 공세를 예고하고 있지만 북한이 암살시도를 부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은 전날 김정남 시신에 대해 7시간에 걸쳐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 결과는 이르면 18일께 발표될 전망이다. 문제는 김정남 피살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의미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인 독극물을 밝혀내는 것이다.


정부는 김정남의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과 살충제 성분의 메틸파라티온, 쥐약을 만드는 모노플루오로아세트산나트륨이 북한 공작원들이 암살작전에 주로 사용하던 독극물을 손꼽고 있다. 또 북 공작원들이 독침에 사용하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 일본 옴진리교 테러에 사용된 사린가스가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남의 암살에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을 발휘하는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도 유력한 스모킹 건으로 손꼽힌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수분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일본에서는 VX가 1994년 옴진리교 신자가 오사카(大阪) 회사원 남성을 습격해 살해한 사건에서 사용된 바 있다. 일부전문가들은 이번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시안화칼륨일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이 독극물은 황산 등 산과 결합하면 기화하기 때문에 스프레이 통한 분사가 가능하다.


태국 법의학자인 폰팁 로자나수난은 "시안화칼륨은 빠른 속도로 피해자를 숨지게 하고, 감지하기도 쉬운 물질이다"라며 "이 독극물로 인해 숨진 사체에는 전체적으로 병변이 나타난다. 따라서 사체의 피가 밝은 붉은색이라면 이는 시안화칼륨으로살해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한 법의학자는 김정남의 사망에 의문점이 많다면서 정말 독살인지, 자연사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레이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남 사망 후 사흘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인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그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상 징후를 보인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에서 심장마비나 저혈당 쇼크 등 자연사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말라야대학 의학센터 병리학장 K. 나데산 교수는 이날 현지 매체인 '더스타'와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과 접촉하고 이상 증세를 보인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에 주목해 이렇게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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