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7일 구속된 가운데 이 부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서울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는 고위 관료, 기업인 등 정·관계와 재개 거물급 인사가 주로 가쳐 가는 곳으로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일컫는 은어다.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최순실씨를 포함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48),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이 수감돼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몸통으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과(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도 지난달 서울구치에 수감된 바 있다.
구치소에 수용된 구속 피아자는 모두 같은 절차를 밟는다. 인적 사항 확인 후 감염병 확인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거친다.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하고 샤워한 다음 수의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는다.
이후 수의 가슴에 수인번호가 새겨진 생활 안내를 받고,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은 뒤에는 방으로 가야 한다.
서울구치소에는 독방(독거실)과 4명 또는 6명이 함께 수감되는 혼거수용실이 있으나 이 부회장은 독방에 수감될 전망이다. 다른 재소자와 수용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이곳에 갇힌 적이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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