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쇼핑에 대해 경영권 분쟁 종료시 주가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지분 5.5%를 블록딜 추진하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권 분쟁의 종료 혹은 더 강력한 분쟁을 위한 현금확보로 예상해 볼 수 있다"며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종료 시나리오가 주가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의 종료로 해석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을 수 있으며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자회사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또한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경영 정상화로 현재 2%에 불과한 ROE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영권 분쟁이 계속된다고 해석할 경우, 롯데쇼핑이 지분경쟁의 핵심계열사가 아니게 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여전히 중간지주사로서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2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본업 및 자회사 실적개선 여지가 많다"며 "더 강력한 분쟁이 있다고 하더라도 펀더멘탈의 턴어라운드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흔들릴 여지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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