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한세실업에 대해 오더 회복 기대감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는 16일 종가인 2만5800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4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기준 오더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역성장했다”며 “환율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전방 산업 부진으로 저가 수주가 불가피한 상태였다”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월별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는 단기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방이 여전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요 고객사의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 기저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1분기 오더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현재 상황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 연구원은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업계의 최고 성수기인 3분기 오더 회복과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고객사의 추세적인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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