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세실업에 대해 실적 회복 여부 확인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OEM 부문 전방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정체와 마진 스퀴즈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 기조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한세실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62% 급감했다. 영업이익 시장기대치 270억원보다 큰 폭으로 하회했다.
OEM 부문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수주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인하 압박(마진 스퀴즈), 매출 부진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면서 “자회사 C&T VINA(염색공장)의 낮은 가동률과 면화 가격 상승 등도 수익성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기순손실 81억원은 외화부채 관련 환산손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OEM 부문 달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다. 전년 동기의 높은 실적과 바이어 재고 조정 지속의 영향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 부진에 의한 고정비 부담 가중, 경쟁 심화로 인한 저마진 오더 수주 등도 존속될 것”이라며 “오더 회복은 성수기인 3분기에 본격화 될 것”이락 내다봤다.
미국 의류 소매 업황의 재고 투자 국면(re-stoking) 방향성이 판매 회복에 의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존 바이어들의 신제품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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