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역사의 정의 바로 세우고 5·18정신 지키겠다”

"5·18 정신을 지키기 위한 5대 과제 제시"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의 국립묘지 안장 못하도록 할 터"

[아시아경제 노해섭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5·18 정신을 지키기 위한 5가지 과제를 약속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에 위치한 5·18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하여 5·18 유족회, 5·18 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의 5월 3단체 대표들을 만나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5·18학살의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의 국립묘지 안장을 못하도록 막고, 떼어먹고 있는 국가추징금도 끝까지 추징하겠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5·18정신을 지키기 위한 5가지 과제로 △5·18 최초발포명령자 규명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키기 위한 5·18특별법 개정안 처리 △5·18 역사를 지우는 국정교과서 퇴출 △전두환, 노태우 국립묘지 안장 금지 △전두환 재산추징법 공소시효 배제를 제시했다.

천 전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게 발포명령을 내린 책임자 등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5·18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며 "5·18 당시 최초 발포명령자를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5·18특별법을 처리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켜내고, 5·18 역사 왜곡 및 날조자를 반드시 처벌토록 하겠다.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 헬기 사격의 경위를 밝혀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독재를 미화하고, 5·18역사를 지우려는 국사교과서를 반드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18 학살의 주모자 전두환, 노태우 등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겠다”며 “현행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군사반란과 5·18 학살 주모자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2020년이 기한인 전두환 재산 추징법의 공소시효를 영구히 없애고, 독재자의 숨긴 재산을 지구 끝까지 뒤져서라도 추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이번 촛불시위로 우리 광주가 대한민국이 되고, 대한민국이 광주가 되었다”면서 “광주의 위대한 정신을 살려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의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택시 기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택시 운행을 하며 생긴 고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