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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강 對 강' 대치 국면…상임위 보이콧에 탄핵 정국 냉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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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전운이 감돌던 2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야당의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단독처리에 여당인 자유한국당이 15일 상임위원회 보이콧으로 맞서며 빚어진 '강 대 강' 대치 국면은 탄핵 정국을 더욱 혼돈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與野 '강 對 강' 대치 국면…상임위 보이콧에 탄핵 정국 냉각(종합) 15일 국회 환노위원장실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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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ㆍ신보라 등 한국당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야당의 청문회 단독처리에 항의해 홍영표 환노위원장실을 일시적으로 점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다행히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에 오늘부터 (한국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방위와 정보위는 북한의 '북극성 2형' 미사일 시험발사와 김정남 독살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참석한다는 설명이다.

정 원대표는 "최근 교육문화위에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 날치기 통과된 데 이어 환노위에선 3개 청문회가 일방적으로 가결됐다"며 "야당이 개혁입법이라는 포장으로 정치입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지도부의 의견을 추인했다.


이런 반발은 옛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수당일 때는 끊임없이 합의처리를 주장하던 (야당이) 의사일정을 일방처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대치는 임시국회의 법안처리에서 폭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은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한 법안이 법사위에 송부돼 오더라도 절대 의사일정에 상정하지 않겠다"며 힘 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야당은 여당이 '경제민주화법'인 상법 개정안을 상임위 차원에서 반대하더라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맞불을 놓았다.


곪았던 여야 갈등은 지난 13일 환노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주도로 삼성전자와 MBC, 이랜드파크에 대한 청문회가 의결되면서 터졌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발하면서 집단 퇴장했다.


여야는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갈등 봉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민감한 쟁점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여야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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