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중국 수익성이 우려돼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양호했으나 수익성이 부진했다"면서 "유럽의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1,160억원을 기록해(OPM 7.7%)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1.8%, 7.7%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위안화 절하 및 완성차 업체들의 원가절감 활동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영업외에서는 외화환산이익이 200억 가량 발생하며 순이익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또 한온시스템은 4분기 주당배당금을 75원으로 높였다(1~3분기 50원). 이에 따라 16년 배당성향은 41.1%를 기록했으며, 배당수익률 또한 16년 종가대비 2.2%, 2월 14일 종가대비로는 3%다.
유럽 수익성도 구조조정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유럽 내 10개 공장 중 수익성이 부진한 공장 중 2개를 닫고 있고(러시아, 포르투갈), 1개를 인력 구조조정 중이다(프랑스). 매출비중이 가장 큰 유럽(16년 31%)의 수익성 회복(16F/17F/18F 1.7%/2.4%/3%)은 연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수익성이 다시 회복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수익성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JV 확대를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지만, 수익성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유럽 수익성 회복 전망에는 변함이 없으나, 올해 중국 수익성 전망을 기존 12.5%에서 10.4%로 변경했다"면서 "다만 중국의 친환경차 성장에 동참함으로써 높은 멀티플은 유지 될 전망이다. 향후 반등시점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강화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와의 JV를 발표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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