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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 끓는 백악관 권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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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 끓는 백악관 권력투쟁 마이클 클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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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백악관이 출범 3 주만에 인사 문제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와 부적절한 접촉설이 불거진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거취를 놓고 13일(현지시간)에는 엇갈린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는 등 내홍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날 오후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플린은 대통령의 플린을 완전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 안보보좌관은 지난 주부터 교체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러시아 주미 대사관과 접촉하면서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 등을 사전 논의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부터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 대사관 접촉과 관련해 플린이 허위 보고를 한 것을 질타했고 반 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혼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플린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콘웨이 고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의 확산보다는 플린에 대한 재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상반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과 관련된 상황을 평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플린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고, 다른 여러 사람과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플린에 대한 신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관련, 정치전문 매체 더 힐(The Hill) 등은 "플린이 살얼음판 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 힐은 이밖 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참모들에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백악관 안팎에서 파워 게임도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불거진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흔들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 워싱턴 정가에선 프리버스 실장 등 공화당 주류파에 대해 반대그룹들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는 역할을 두고도 콘웨이 고문과 스파이서 대변인 사이의 경쟁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이 가세한 형국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이번 주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정권 인수과정에서 권력투쟁에 밀려났던 크리스티 주지사가 영향력을 회복활 경우 백악관 안팎의 권력 투쟁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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