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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없는 밸런타인]'60만원짜리 식사도 만석'…비싼 호텔방·패키지 다팔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불황에도 특급호텔 고가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는 인기
2인 60만원짜리 코스요리, 일주일전에 조기마감
90만원짜리 객실 판매도 전년비 증가해

[불황없는 밸런타인]'60만원짜리 식사도 만석'…비싼 호텔방·패키지 다팔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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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불황에도 밸런타인데이에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는 이들로 특급호텔에서 내놓은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및 레스토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인들은 가격보다 기억 될 만한 추억을 만드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고가 패키지라도 기념일을 맞아 호텔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각 호텔마다 내놓은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상품 판매는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플라자호텔이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내놓은 밸런타인데이 객실 패키지는 전년대비 10% 늘었다. '럭셔리 패키지'의 경우 하룻밤에 90만원에 달하지만,1:1 수업으로 부케를 만드는 과정과 리무진 픽업 서비스, 꽃장식으로 꾸민 스위트 1박, 투스카니 디너코스 등 평소 누리지 못했던 혜택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수요는 지난해보다도 늘었다.

이보다 가격대는 낮지만 하룻밤에 25만~30만원대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밸런타인 객실 패키지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2배 가량 증가했다. 패키지 구성에 변화를 준 것이 주 효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여성을 위한 '화장품 선물' 위주의 패키지에서 벗어나 올해는 객실 안으로 식사, 주류, 꽃다발 선물 등을 제공하는 파티 콘셉트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커플들은 가격보다 혜택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3년 만에 밸런타인데이가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 주중치고는 예약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객실판매 뿐만 아니라 호텔 내 레스토랑들도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끼 식사값으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코스요리에 줄서서 대기할 정도다. 호텔들은 자리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호텔서울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는 이날 저녁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으로 내놓은 식사 예약이 일찌감치 만석됐다. 푸아그라, 한우 안심, 킹크랩, 칠면조 등으로 구성됐으며 2인 기준 60만원에 달한다. 한끼 식사값이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이미 일주일전부터 마감돼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대기까지 걸어놓은 상태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간된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에서 2스타를 받은 이후 레스토랑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밸런타 인데이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체험을 즐기려는 수요가 더 몰렸을 것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서울신라호텔도 이날 뷔페 레스토랑인 파크뷰는 물론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에서 국내 유일하게 3스타를 받은 한식당 라연도 만석이 됐다. 특히 신라호텔에서는 지난 9일 부터 실시한 '플라워 부티크 스토어' 행사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였다. 꽃 한송이 포장은 2만2000원, 플라워 박스는 8만8000원, 꽃다발은 5만원부터 22만원 등에 판매 한 것.


신라호텔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꽃선물을 할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는데 밸런타인데이가 평일이다보니 꽃선물을 사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더플라자호텔도 2인 기준 25만원짜리인 중식당 도원의 코스요리와 3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8코스 요리, 일식당 무라사키 코스메뉴 등은 예약이 이미 꽉 찼다.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인 13일 기준, 예약률은 90%에 달해 판매 증감율은 전년대비 15% 늘었다.


조선호텔에서 1인 10만원대인 코스요리를 다루는 아리아와 스시조도 이날 저녁 예약이 다 찼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기념일을 맞아 가격보다 호텔 경험을 누리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올해도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상품들이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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