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현재진행형' 농가·정부 촉각
닭고기 가격도 ↑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잦아들고 수급 안정 노력도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던 계란값이 다시 반등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평균 계란(특란 중품) 한판 소매가는 7945원으로 전날(7892원) 대비 0.7% 올랐다. 16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앞서 계란값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4일 미국산 계란의 국내 상륙 이후 한풀 꺾였다. 지난달 13일 9491원이었던 계란 가격은 잠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19일(9357원)부터 1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달 10일 가격 7892원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3일 현재 가격은 평년(5591원)보다는 42.1% 높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데다 AI 또한 '현재진행형'이라 농가와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AI는 철새 이동과 맞물려 야생 조류에서 무더기 검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편 닭고기 가격에는 AI 여파가 이제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4890원까지 떨어졌던 닭고기(도계 1kg) 소매가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3일 기준 소매가는 5475원으로 짧은 기간 12%가량 뛰었다. 도계 1kg 도매가는 설 연휴 뒤부터 닭고기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고공행진했다. 이달 1일 2666원에서 13일 3970원으로 약 49% 올랐다.
도 ·소매가가 오르는 데 발맞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9일부터 닭고기 상품 판매가를 최대 8% 인상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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