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5시간만에 두 번째 소환조사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으로 향했다. 특검의 영장 재청구 등에 대비한 행보로 보인다.
14일 오전 1시5분 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나선 이 부회장은 조사내용과 심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차량에 탑승했다.
이 부회장은 귀가하지 않고 곧바로 삼성서초사옥 집무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시간이지만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과 특검 조사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에 대한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임원,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조사가 종료되길 기다렸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 기각 후 새롭게 포착한 뇌물죄 혐의와 관련된 단서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은 "특혜나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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