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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 A형 구제역 국내 백신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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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는 경기 연천에서 발생항 혈청형 A 구제역에 대해 국내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전국 소 사육농가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끝마쳤다. 현재 백신 수급에 큰 문제는 없으나 A형 추가 발생에 대비해 긴급 백신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기준으로 소 283만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보은이나 정읍 등 발생지역의 소를 포함해 백신 접종 후 4주가 경과하지 않은 소, 출하예정 2주이내의 소 등 47만마리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혈청형 A형이 발생한 연천과 인근에는 'O+A형' 백신을 긴급 접종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보은·정읍 O형은 2015년 방글라데시, 2016년 러시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연천 A형은 2016년 베트남·미얀마 등의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국내 잔존 바이러스가 아닌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일부 농가에서 백신의 보관·취급·접종 과정에서 미흡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정부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방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체적으로 바이러스 분리 등 백신에 대한 매칭 검사에 착수했으며, 세계표준연구소(퍼브라이트 연구소)에 지난 9일 바이러스 시료(O, A형)를 송부해 매칭실험에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천 구제역 바이러스는 'A형 ASIA Sea-97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분리주에 대한 사용중인 백신주(A22 IRQ)와 적합성 분석을 검토한 결과, 11개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연천지역 발생한 구제역 예방을 위해 사용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백신 재고량은 'O+A형'은 99만마리분, 'O형'은 830만마리분이며, 계약된 예정량인 'O+A형'은 160만마리, 'O형'은 320만마리분이다.


정부는 영국업체로 부터 O+A형 백신을 추가 확보하고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A형 백신의 국내 발생 바이러스에 대한 적합성 분석 후 수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해외로부터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 검역을 강화한다. 세관과 합동으로 휴대품 검사를 매주 335편에서 360편 이상으로 늘리고 구제역 발생국 등 운항 노선에 대해 검역탐지견을 추가 투입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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