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아프리카TV에 대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BJ 이탈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아프리카TV의 2016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억원(+30.1% YoY), 51억원(+203.1%)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3.0%, 12.2% 상회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3.7%로 전년동기 대비 13.5%p 상승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BJ들의 이탈로 MUV(Monthly unique visitors, 월순이용자)는 감소했지만 ARPU 증가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이템 매출 증가가 ARPU 개선에 기인하고 있는데 아이템 판매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제한적인 만큼 레버리지 효과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우려와는 달리 BJ들의 이탈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2016년 10월 일부 BJ들의 이탈로 MUV 감소가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 MUV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BJ들의 매출 기여도는 25% 수준인데 4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것처럼 일부 BJ들의 이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4분기는 한국/미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2016년 LoL 월드 챔피언십 등의 게임 대회, 아프리카TV BJ 시상식, BJ들의 자체 연말 이벤트 등 최고 성수기로 이에 따른 MUV 감소 효과가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장기적으로 플랫폼 경쟁 심화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려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에 MUV의 급격한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아이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2017년부터는 광고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ARPU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2017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3%, 22.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로 전년 대비 0.4%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플랫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며 2017년 PER은 13.2배까지 낮아졌다"면서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4분기 실적을 통해 BJ 이탈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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