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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른정당…'6시간 끝장 토론회'로 탈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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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급락, 확장성 정체, 대선주자 지지율 답보
'탄핵 정국' 직격탄 맞고, 해법 모색
'솔로몬의 지혜' 찾을지 관심 모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사면초가’에 빠진 바른정당이 12일 오후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한다. 당 소속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정체된 데다 당 지지율도 5%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제5당으로 전락한 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위기의' 바른정당…'6시간 끝장 토론회'로 탈출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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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6시간동안 워크숍을 갖는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을 ‘가짜보수’ ‘국정농단세력’으로 규정하고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며 출범했지만 창당한지 한 달도 안 돼 존립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TK(대구·경북), 친박(친박근혜)으로 상징되는 보수세력은 더 강하게 뭉치는 반면 바른정당은 확고한 지지층이 없는 상태”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미리 당이 직면한 문제에 관해 메모를 해올 예정이다. 이를 취합해 3~4가지 안건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점은 하락하는 당 지지율 회복에 찍힐 예정이다. 지난달 말 창당 이후 꾸준히 8~9% 선을 오가며 반등조짐을 보이던 바른정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5%대까지 지지율이 밀렸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까지 뒤진 수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일이 다가오면서 탄핵 찬성과 반대의 양극단 여론이 대립하는 가운데 중도 우파의 색채가 강한 바른정당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바른정당 합류가 예상됐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탈당 행렬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바른정당의 확장성에 제동이 걸렸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당 지도부의 핵심인사는 “탄핵 정국에서 우리 당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과제는 토론회에도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창당준비 과정에서 당의 정강ㆍ정책과 현실정치의 조화에 대해 깊이 있게 얘기하지 못했기에 토론회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입당이 유력시되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흔들리는 등 제대로 된 좌표를 잡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른 한 쪽에선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바른정당의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유승민 의원 쪽으로 쏠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돕는 당 소속 현직 의원은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회에선 최근 유 의원이 주장했다가 논란이 된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경선주자들 사이에 열띤 토론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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