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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획기적 감세" 한마디에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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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보이며 WSJ달러 지수 0.4% 상승…달러·엔 환율도 오름세

트럼프 "획기적 감세" 한마디에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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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내에 경이로운 수준의 감세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감세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2~3주 내로 감세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감세정책은 획기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최고 35%에 달하는 미국의 법인세율을 15%로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는 0.4% 오른 90.94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달러당 113.25엔을 나타내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투자기관 커먼웰스의 오메르 에시너 외환 분석가는 “달러화가 미국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 제시되지 않고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이 나오며 올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늘은 다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타며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만 달러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10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또다시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일본과 중국 독일에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일본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엔화 약세를 지속하고 미국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게 미국 측의 판단이지만 일본은 통화정책과 금융정책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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