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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 후폭풍…지난해 울산 소매판매 첫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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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 후폭풍…지난해 울산 소매판매 첫 '역성장' ▲2016년 특별시/광역시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증가율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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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조선업 구조조정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울산의 소매판매가 조사 이후(2011년)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서 울산의 지난해 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매판매가 4.1% 늘며 전년 대비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통계청이 첫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이자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역 핵심산업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중공업 경기의 악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6.7%)·전문소매점(-1.2%) 등의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부산과 울산을 덮친 태풍과 경주 지진 여파도 소비심리 위축에 한몫했다.

울산의 서비스업생산도 지난해 1.1% 증가하는 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서비스업생산 평균(3.0%)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며, 6대 광역시 중 가장 부진한 결과다.


지역 내 경기악화가 서비스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보험(5.5%), 보건·사회복지(7.9%), 교육(2.0%) 등에서는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했으나 전문·과학·기술(-7.9%), 협회·수리·개인(-6.1%)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소매판매가 가장 호조를 보인 대도시 지역은 서울(4.3%)과 인천(4.7%)이다. 대형마트가 각각 16.5%, 12.1% 증가하며 소매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 대구(0.6%)와 광주(1.1%)는 평균보다 소매판매 증가율이 낮았다.


도별로는 제주도(10.8%)와 충남(3.8%)에서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제주도는 특히 대형마트(26.6%), 슈퍼마켓·편의점(10.0%) 등에서 소매판매가 급증했다. 반면 경북(1.7%)과 경남(0.6%), 전북(1.6%)과 전남(1.2%) 등의 소매판매는 평균보다 부진했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3.0% 성장한 가운데, 서울(3.5%), 인천(4.4%)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도별로는 제주의 서비스업생산이 7.1%로 전 지역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경기(3.7%)와 충남·강원(3.5%)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6개 시·도가 모두 증가했다. 제주(5.6%)와 인천(4.4%), 경기(3.9%) 등이 평균을 상회했고 울산(0.2%), 경남(1.5%), 경북(1.8%)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의 경우 제주·인천·충남·충북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제주(8.6%)와 인천(3.6%), 충남(3.0%) 등은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한 반면 울산(-3.0%), 대구(-1.7%) 등은 백화점과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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