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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O·A형' 동시 발생…"바이러스 전국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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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O·A형' 동시 발생…"바이러스 전국 산재" 충북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 젖고 195마리가 살처분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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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A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충청북도 보은과 전라북도 정읍에서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 O형과 다른 것으로 서로 다른 혈청형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연천 젖소 사육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축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혈청형은 A형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A형은 지난 2010년 연천과 포천 농장 6곳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젖소 100마리는 모두 살처분했다. 또 혈청형이 새로운 A형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천과 인근 지역은 'O+A'형 백신 긴급 접종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O형 발생 농장 두곳은 직접적인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거리도 떨어져 전국적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산재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A형 구제역까지 확인되면서 구제역 전국 확산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김경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O형은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으로 면역효과가 검증된 상황"이라며 "새로 발견된 A형에 대해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백신 효과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지난 8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국 소 백신 일제 접종은 지금까지 10%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사육 소 330만마리 가운데 백신 접종 후 4주가 경과하지 않은 소나 출하예정 2주 이내인 소 등을 제외한 283만마리 중에 28만마리가 접종 완료했다.


아울러 당국은 이날 가축방역 심의회를 열고 A형 구제역 동시 발생에 따른 대응방안과 한시적 가축시장 폐쇄, 특별소독기간 운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를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 보내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매칭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며, 자체적으로도 백신 매칭 시험을 진행하 종합분석할 예정이다.


백신 매칭 시험은 소에 백신을 접종한 후 유전자형을 분석해야 해서 검사결과는 빨라도 다음달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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