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고가 상품이 국민템 되면, 국민 등골브레이커로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국민 아이템'이라고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이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구하기 힘들어지거나, 높은 가격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국민 아이템'은 '국민'이라는 애칭을 얻는 순간 더욱 인기를 얻게된다. '완판'이 되거나 품절이 돼 재입고를 기다리는 순간이 생긴다.
국민 책상 소프시스 책상이나, 이케아 헬머 서랍장의 경우엔 인기 색상은 자주 품절이 된다.
직장인 차모(35)씨는 "지난해 국민 책상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은 지 몇 번 구입하려할 때마다 품절이었다. 한 쇼핑몰에서 겨우 구매했다"고 후기를 밝혔다.
'국민'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만큼 국민들이 사기가 버거운 국민 아이템들도 있다.
한 때 '국민 교복'이란 별명을 얻었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패딩은 70만원 대의 고가와 가격이 비쌀수록 학교에서 계급이 높아지는 '노스페이스 계급도'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등골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가격이라는 데서 나온 신조어)로 급부상한 '국민 책가방'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국민 가방이 된 '란도셀'은 70만원에서 화려한 장식이 달린 것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어떤 란도셀을 메고 다니느냐에 따라 따돌림 문제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바라키현은 예산 1억원을 들여 입학생 1380명에게 똑같은 란도셀을 사주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시즈오카현은 형편이 어려운 집에 란도셀 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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