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통합' 메시지

봉하마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역대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하며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 순으로 참배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국립서울현충원의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한 건 유 의원이 유일하다.

유 의원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치인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대 대통령은 모두 우리 역사에 족적을 남기신 분들로 그 공과는 역사와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이 어느 분 묘소인지 가리면서 참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출마를 선언한 마당에 전직 대통령 모든 분께 예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그 시대에 하신 일을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요구한 데 대해 유 의원은 "탈당 문제는 대통령 본인께서 진작 정리하는 게 맞았다"며 "다만 새누리당이 탄핵에 반대하고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지도부가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데 이어 8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