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7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당의 정책 비전 제시라기보다는 자당 대선 주자의 공약을 짜깁기해 나열한 수준으로, 노골적 대선 주자 띄우기가 낯 뜨겁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한다면서도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포퓰리즘적 정책을 주장한 것은 모순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몸담았던 새누리당의 이름을 6차례나 언급하며 보수 분열의 책임을 회피하려 온갖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이 처연하기까지 했다"면서 "바른정당은 보수를 말할 자격이 없다. 보수의 위기 상황에서 바른정당은 어떤 책임을 졌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국민에게 매 맞기 싫어서, 욕 듣기 싫어서 신분세탁한 사람들이라는 게 바로 민심의 냉혹한 평가"라며 "바른정당은 보수 위기와 분열의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압박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바른정당이 제시한 안보정책 협력, 노동시장 개혁,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우리 정치권이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을 표한다"고 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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