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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의 휴먼 피치] 울산 10번 단 이종호, 골폭풍 리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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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북서 이적, 친선경기서 골폭풍 예고
"올시즌 목표는 스무골과 태극마크"

[김형민의 휴먼 피치] 울산 10번 단 이종호, 골폭풍 리부팅 울산 이종호 [사진=울산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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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공격수 이종호(25)는 "매년 새해 첫 날 해돋이를 보면서 1년 목표를 세운다. 올해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시즌 스무 골과 태극마크를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이종호의 골폭풍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키치SC(홍콩)와 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부터다. 그는 "올 시즌 첫 경기인데 내가 많은 골을 넣으면서 팀도 대승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종호는 이 경기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전북 현대에서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전북에서 출전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 울산에서는 많은 경기를 뛰면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준비도 마쳤다. 이종호는 지난달 15~26일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한 친선경기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 그는 "팀은 친선 일곱 경기 정도를 했고 나는 다섯 골 정도 넣었다. 상대가 약팀이었지만 골은 언제 넣어도 기분이 좋다. 지금 좋은 이 감각을 ACL, 정규리그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등에는 10번을 달고 뛴다. 이종호는 "2011~2015년 전남에서 8번, 지난해 전북에서 9번, 올해 울산에서 10번이다. 이적할 때마다 번호가 하나씩 올라갔다. 10번은 팀의 간판 공격수를 상징한다. 내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했다.


울산 10번은 지난 1990~1999년 김현석 울산 코치(50), 2005~2007년 이천수 JTBC 해설위원(36), 2011~2012년 설기현 축구대표팀 코치(38)가 달았다. 이종호는 국내선수로는 6년 만에 울산 10번이 됐다.
그는 "선배들께서 모두 10번을 달고 잘 하셨듯이 나도 선배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종호는 "올해 프로 7년차가 됐다. 그동안 일선, 측면, 처진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배웠다. 울산에서도 여러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호는 공격수 출신 김도훈 울산 감독(47)을 만나 "행운"이라고 했다. 현역시절 김도훈 감독의 골결정력은 탁월했다. 그가 지난 200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 세운 한 시즌 최다 서른네 골은 아무도 넘지 못한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종호는 "감독님을 귀찮게 해서라도 골 넣은 방법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감독님은 어떤 위치로 움직여야 골 찬스가 나는지를 알려주실 만큼 내게 기대도 크시다. 기대에 부응해 감독님을 뿌듯하게 해드리고 싶다"이라고 했다.


이종호가 울산에서 맹활약하면 김병지 SPOTV 해설위원(47)도 기뻐할 것이다. 이종호와 김병지 위원은 지난 2013~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함께 뛰었다. 이종호는 김병지 위원을 "삼촌", 김 위원은 이종호를 "조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


이종호는 "김병지 삼촌의 파란 머리사진을 보면서 '아 삼촌도 울산에서 뛰셨었지'하는 생각했다. 지난해 12월 27일 홍명보재단자선축구 경기를 한 서울장충체육관에서도 만났다. 삼촌은 내게 '울산에서도 잘할 수 있을거야'라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ACL에 참가, 2012년 김호곤 감독(66) 시절 이 대회 우승 후 5년 만에 왕좌를 탈환할 기회를 얻었다.


전북 현대가 구단 스카우트의 심판매수 사건으로 지난달 18일 AFC 사법기관인 출전관리기구(ECB)로부터 ACL 출전이 정지되면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 울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오는 10일까지 할 예정이었던 전지훈련 기간을 앞당겨 지난달 28일에 급히 귀국해 울산에서 ACL 경기를 준비했다.


이종호는 "예상치 않은 일정으로 혼선이 있었지만 그것을 또 극복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라면서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다. 이전 영광을 되찾으려 하는데 내가 힘이 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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