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출시했다. 북미수의학회는 동물 의학 전문가들과 70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행사다.
PT10V는 동물 혈액 한 방울(70μl)이면 10분 이내로 신속하게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13개 검사 항목 결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동급 제품 대비 3분의 1 크기로 휴대성을 높였으며 검사결과는 스마트폰·태블릿 등으로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북미수의학회는 PT10V를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학회에 참여한 앤드류 로어 에토스사 소속 박사는 "PT10V가 현장 진단용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결과값이 실험실 기준 장비와 일치하며 100여 가지 이상의 연속 검사 과정에서도 오류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일관되게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T10V는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돼 상용화하기 어려웠던 미세 유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라며 "체외진단기기 뿐 아니라 초음파진단기기 등 영상진단기기에서도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구축,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의료 유통 업체 '헨리 샤안'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헨리 샤인은 전 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 장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5년 매출액은 106억달러다. 연간 미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630억 달러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하여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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