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유플러스가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도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이동 중인 지하철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웹툰, 동영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7일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를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기 위해 1만6000여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및 공항철도, 부산 지하철 1~4호선 객차 내에 LTE를 지원하는 와이파이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 시작했다. 이동통신사 중 이동 중인 지하철 내부에 LTE 기반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수도권, 대구, 광주, 대전 지하철 대상 장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 지하철에 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연내 3만여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증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하철 역사에는 150메가비피에스(Mbps) 이상의 LTE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열차 내부 와이파이 속도는 와이브로 기술을 활용해 이보다 훨씬 느린 10Mbps에 불과했다. 그마저 수용 용량이 적어 이용자들이 몰릴 경우 접속하기 조차 힘들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과 KT가 제공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6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통해 열차 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미흡하다며 SK텔레콤과 KT에 품질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설정을 켜두면 유심(USIM) 자동 인증을 통해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하철 탑승객 중 자사 가입자 규모 및 소량 데이터 이용 고객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웹서핑과 채팅은 물론 동영상 스트리밍과 모바일TV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운영그룹장(전무)은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으로 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들도 달리는 지하철에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타사 대비 동등 이상 수준의 데이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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