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통시장, 2·3위는 웃었고 1위는 주춤

시계아이콘02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SKT, 영업익 10% 감소…자회사 부진·시장 위축 영향
KT, KT 5년래 최고실적…영업익 1조4000억원
LGU+, 유·무선 양날개 펼치며 영업익 18% 급등
1인당 평균매출은 모두 감소…新수익 모델·지표 고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안하늘 기자]지난해 실적을 놓고 이통3사의 희비가 갈렸다. 2·3위 사업자 KT와 LG유플러스는 웃었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쓴맛을 다셨다. 동시에 이통사 수익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무선 매출은 3사 모두가 성장폭이 줄었다. 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도 3사 모두 감소했다. 이통사의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졌다.

이통시장, 2·3위는 웃었고 1위는 주춤
AD



◆영업익 10% 감소 …자회사에 발목잡힌 SK텔레콤= SK텔레콤은 3일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7조918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66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이동전화매출은 LTE가입자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양호한 무선사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익이 10%나 줄어든 데에는, 이통시장의 전반적인 위축과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통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으로 얼어붙었다.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많아 시장 위축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를 제외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4% 증가한 1조782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감소분의 상당 부분은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감소에는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와 가입비 폐지 영향도 컸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전화(MNO) 매출은 요금할인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 이동전화 매출은 LTE 가입자 확대와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0.4% 늘어나며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의 71.2%를 차지했다.


◆영업익 1조4000억원 …KT, 5년래 최고실적 '무선 ·인터넷 사업' 통했다=KT는 1일 지난해 매출이 22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보다 2.1%, 11.4%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규모는 2011년 1조7372억원을 기록한 후 최대치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KT의 실질적 매출인 서비스 매출은 20조70억원으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LTE 보급률 확대와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6584억원을 달성했다. 요금 단가가 높은 LTE 보급률이 75.5%까지 늘고, Y24 등 특화 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돋보였다. KT의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9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GiGA)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11.4% 증가하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KT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최근 25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28.5%를 차지했다.


지난해 700만 가입자를 달성한 IPTV 사업 매출은 올해 연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률은 향후 1~2년내 기존 통신사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무선 양날개 펼친 LG유플러스 …영업익 18% 급등 7000억=2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1조4510억원, 영업이익 7465억원을 기록해 2015년보다 각각 6.1%,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이 9조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무선 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과 이동통신(MNO) 가입자 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도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5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기 콘텐츠 공급과 유튜브 채널 출시 등에 힘입어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명을 기록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통3사 1인당 평균매출 감소 …수익성 新지표 목소리=지난해 4분기 이동통신3사는 공통적으로 1인당 평균매출(ARPU)이 감소를 경험했다. SK텔레콤의 4분기 ARPU는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3만5355원으로 나타났다. KT는 0.6% 줄어든 3만5452원, LG유플러스 역시 전년보다 약 1.8% 줄어든 3만5657원의 ARPU를 기록했다.


그동안 ARPU는 이동통신사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지표로 간주돼왔다. 각 사업자는 ARPU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매진했다. 특히 2G 및 3G 요금제 가입자를 4G 가입자로 전환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4G 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보면 SK텔레콤의 경우 71.2%, KT는 75.5%, LG유플러스 87.8%에 이른다. 사실상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키즈폰 등 웨어러블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신규 시장을 발굴에 나섰다. 해당 상품의 요금제는 대부분 1만원 이하로 ARPU 평균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웨어러블, 태블릿PC 등을 포함한 총 IoT 회선은 지난해보다 100만개 이상 증가한 538만6982개에 달했다.


올해 각 이동통신사가 IoT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로라(LoRa)' 기반의 IoT 전국망 구축을 마쳤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LTE-M' 기반의 IoT 전국망 구축에 돌입, 연내 상용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광석 KT 재무실장(CFO)은 지난 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속적인 세컨드 디바이스와 IoT 회선 증가, 고객 세분화에 따른 낮은 ARPU 가입자 유입으로 올해도 무선 ARPU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는 별도의 무선 ARPU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전체 매출 성장 확대를 목표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