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슈퍼볼 최다우승 기록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베테랑 쿼터백 톰 브래디(40)가 통산 네 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뉴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에서 연장전 끝에 애틀랜타 팰컨스에 34-28(0-0 3-21 6-7 19-0 연장<6-0>)로 이겼다. 슈퍼볼 사상 첫 연장 승부에서 승리하고 2002년과 2004년, 2005년, 2015년에 이은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브래디는 경기 직후 MVP로 선정됐다. 팀과 함께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하고, 네 번째 MVP(2002·2004·2015·2017년)에 올랐다. 조 몬태나(1981·1984·1988·1989년), 테리 브래드쇼(1974·1975·1978·1979년)를 제치고 쿼터백 최다우승 기록도 세웠다. 그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두 개를 포함해 패스 시도 62번 중 43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466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34회 슈퍼볼에서 커트 워너가 기록한 슈퍼볼 최다 패싱 야드 기록(414야드)을 경신했다. 26회 슈퍼볼에서 짐 켈리가 세운 최다패스 시도 기록(58회)도 넘어섰다.
뉴잉글랜드는 3쿼터 6분 29초에 애틀랜타에 3-28, 25점 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25)의 2야드 터치다운으로 대 역전극을 완성했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의 단장 겸 감독인 빌 벨리칙(65)와 포스트시즌에서 25승을 합작했다. 이민주 전 미식축구 국가대표 운영팀장(35)은 "벨리칙 감독과 브래디는 매우 침착하면서도 임기응변에 뛰어나다. 이 무기가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브래디는 MVP를 수상한 뒤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