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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에 뜬 反트럼프 논란, 버드와이저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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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에 뜬 反트럼프 논란, 버드와이저의 뚝심? 이민자를 주제로 한 버드와이저 슈퍼볼 광고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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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의 후폭풍에 휘말렸다.

이날 세계 1위 맥주 회사 앤하이저부시인베브가 내보낸 버드와이저 맥주 슈퍼볼 TV 광고가 발단이다. 이민자를 주제로 한 '고생 끝에 창조된'(Born the Hard Way)이란 제목의 1분짜리 광고는 안호이저부시의 공동 창립자인 아돌푸 부시가 1857년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 와 이민자의 설움을 견뎌내며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같은 버드와이저 광고가 공개되자 미국 내 여론은 최근의 정치 상황을 반영하듯 극명하게 갈렸다.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는 이 때, 미국인 1억명 이상이 지켜보는 슈퍼볼 중계중 방송되는 광고에서 이민자를 다룬 자체가 트럼프 정책에 대한 반대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응원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순식간에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 버드와이저측은 "이번 광고는 '아메리칸 드림'을 의미하는 것이며 미 대선을 앞둔 11월에 이미 제작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버드와이저 불매운동에 나서며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슈퍼볼 경기를 통해 세계인의 평화, 우정, 연대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슈퍼볼을 즐기고 계속해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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