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6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원자재투입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500원에서 7만2500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2397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컨센서스에 비해 10% 정도 밑돌았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유로화, 위안화 등 환율 효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매출성장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상운임과 노무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판관비 비중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은 상반기와 하반기가 확연하게 구분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원자재투입가격 상승세가 먼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뚜렷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이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6.9% 하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원자재투입가격 하향안정화와 더불어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호전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메이저 업체들이 핵심시장에서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며 “한국타이어 역시 적어도 2분기 말부터는 판가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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