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지난해 한국 부자들이 아들의 결혼 비용을 위해 약 7억4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최근 KEB하나은행에서 발표한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자녀가 아들인 경우 약 7억4000만원, 딸인 경우 약 6억2000만원을 결혼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일반인 평균 결혼비용(아들 1억7000만원, 딸 1억145만원)과 비교해 약 4~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3구 부자의 자녀 결혼비용 평균은 8억10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 부자의 경우 6억원, 수도권 부자는 3억3000만원, 지방 부자는 5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자들의 절반가량이 자녀의 배우자 조건 1순위로 '인품'을 꼽았다. 이어 자녀 배우자의 집안이 거론됐다.
다만 딸을 가진 부모는 사위의 인품(39%)에 이어 집안(28%), 전문직 여부(13%), 자녀가 좋다면 상관없다(9%) 등의 답변을 보인 반면 아들을 가진 부모는 며느리의 인품(56.4%)과 집안(17%)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특히 아들을 가진 부모는 며느리의 소득창출 능력(0%)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학벌(6%)이나 직업의 전문성(6%) 등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