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 대사인 졸리는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난민 정책은 공포가 아닌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이민자와 난민에 강경한 입장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졸리는 "국경이 (난민들로) 들끓고 미국이 면밀한 조사 없이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입국자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대상이 난민"이라고 설명했다.
졸리는 "난민을 향해 문을 걸어 잠그거나 차별하는 것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다"라며 "공포에서 나온 행동도 우리의 길이 아니며, 가장 약한 사람들을 겨냥한 조치는 강함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해외에서 태어나 졸리에게 입양된 자녀들 및 외국에서 출산한 생물학적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로서 그들은 물론 모든 어린이가 더 안전한 미국에서 살길 바란다"고 썼다.
졸리는 또 국제 난민 규정을 준수할 것을 독려하는 유엔의 노력에 미국 외교관들이 그간 동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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