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텔레콤이 2017년 본원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3일 2016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임 박정호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SK텔레콤이 뉴 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잡아야한다고 보고 있다"며 "혁신과 성장을 견인해나가겠다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투자회사와 함께 3년간 1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위한 인프라 구축에 6조원, ICT 생태계 조성 및 성장 발굴에 5조원이 책정됐다.
유 부문장은 "당사 지향하는 뉴 ICT 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규 기술이 융합 돼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공유ㆍ개방ㆍ협력 시스템을 말한다"며 "이를 위해 이동전화, 미디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어 각 사업 분아를 결합해 궁극적으로는 커머스와 연결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 사업인 이동통신 시장 전망에 대해 유 부문장은 "가입비 폐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에도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 감소세는 진정됐다"며 "데이터 수요는 지속 증가해 신규, 기기변경 고객의 40% 이상이 6만원대 '밴드 데이터 퍼펙트' 이상 요금제에 가입 중"이라고 말했다.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맞지만 전체 시장은 기변 중심으로 안정화되어 가고 있고, 번호이동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이 폭이 줄고 있다"며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상품 서비스 중심의 패러다임 원칙 하에 무리한 점유율 경쟁보다 서비스 차별화로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자회사 경우 SK브로드밴드는 성장세를 보인 반면 SK플래닛은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유 부문장은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기가인터넷 등유선서비스에 새 가치가 더해지면서 최근 유선사업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IPTV는 매출, 1인당 평균매출(ARPU), 가입자 등 주요 성장성지표 전반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33.4%, ARPU는 12%, 가입자는 13.8% 증가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2015년 4%에서 작년 15%로 성장했다.
SK플래닛의 경우 2019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제시했다.
박현수 SK플래닛 재무실장은 "선택과 집중해 리소스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최근 사업자 사이 비용 부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실적 개선의 근거를 들었다.
올해 통신 정책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상헌 SK텔레콤 CR실장은 "차기 정부 ICT 정책 방향을 전망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기본적으로는 4차산업혁명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맞춰질 것으로 규제도 이러한 방향에서. 이동통신 사업자 역할의 중요성 고려한 합리적 통신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대선이후 망중립성 반대론자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이 실장은 "2016년 말에 방통위가 금지행위 규정을 통해 망과 플랫폼 중립성을 담은 시행령을 공포했고, 고시를 논의중이나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의)이런 변화가 향후 국내서 제로-레이팅과같은 플랫폼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 부담 경감 및 통신사 매출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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