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2%↑‥수도권은 보합
서울 전셋값 0.07%올라…1월 전셋값으로는 5년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입춘을 앞두고도 매수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계속되는 한파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이어지면서 관망세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설 연휴가 지나고도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 매매값은 0.01% 상승에 그친 반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8% 올랐다. 재건축 호재가 이어진 곳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는데, 송파 잠실주공5단지는 저가위주로 거래됐고 강동은 5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둔촌주공이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0.08%) ▲용산(0.06%) ▲마포(0.05%) ▲성동(0.05%) ▲송파(0.05%) ▲서대문(0.04%) 순으로 매매값이 상승했다. 반면 ▲금천(-0.03%), ▲노원(-0.02%), ▲동대문(-0.01%)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 위축이 매매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주째 제자리걸음을 한 신도시에서는 ▲동탄(0.05%) ▲일산(0.01%) ▲광교(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5주째 보합세가 이어진 가운데 ▲구리(0.03%) ▲고양(0.02%)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반면 이천, 광명, 화성 등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0.07% 올랐다. 하지만 1월 전셋값으로는 2013년 이후 5년만에 최저수준이었다.
서울은 ▲서대문(0.29%) ▲강서(0.13%) ▲용산(0.11%) ▲노원(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서대문구의 경우 수요대비 매물이 부족해 홍제동 위주로 상승세가 있었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성동과 강동은 하락했다. 강동은 3658가구에 달하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금주 0.31%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동탄(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8%) ▲인천(0.04%) ▲의왕(0.04%) ▲파주(0.02%) ▲군포(0.01%)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반면 상반기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둔 양주(2590가구)와 평택(1345가구) 등은 전세거래가 뜸해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정중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국불안에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별, 단지별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부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역시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총 12만1966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난해 대비 39%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봄 이사철을 맞아 반짝 수요가 예상되지만 당분간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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