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잡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하나은행은 중요한 3·4위전에서 승리하면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자칫 오늘 경기까지 패하면 플레이오프가 멀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나은행은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에 55-53로 승리했다. 두 팀은 시즌 11승15패로 공동 3위가 됐다.
카일라 쏜튼이 종료 5.6초 전 결승 득점 포함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쏜튼은 리바운드도 열 개를 걷어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강이슬이 중요한 3점슛 세 방을 터뜨리며 13득점했다. 나탈리 어천와도 12득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다.
1쿼터 초반 10-10까지 팽팽한 흐름이 전개됐다. 하나은행은 어천와가 계속해서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신한은행은 김연주를 중심으로 김단비와 곽주영이 득점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강이슬과 백지은의 3점슛이 터지면서 1쿼터 후반 먼저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나은행은 1쿼터를 18-11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2쿼터 4분이 넘도록 점수를 올리지 못 했다. 하나은행이 22-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22점에서 4분 가량 묶이면서 신한은행이 추격했다. 김단비가 자유투와 3점슛으로 추격 흐름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2쿼터도 여전히 앞선채 마쳤지만 점수차는 줄었다. 2쿼터는 25-21로 끝났다.
신한은행은 3쿼터를 김연주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하나은행 강이슬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4분께 윌리엄즈의 속공 득점으로 32-3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이슬과 어천와가 잇달아 페인트존에서 점수를 쌓으면서 36-32로 앞섰다. 하나은행은 3쿼터도 42-39로 앞선채 마쳤다.
신한은행은 4쿼터 6분20초를 남기고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주가 곽영주와 윌리엄즈의 더블 스크린을 받으며 안쪽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온 후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은 47-45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나은행 강이슬이 다시 3점슛으로 대응해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아 왔다. 하나은행은 쏜튼의 골밑 득점으로 먼저 50점대에 진입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윤미지가 골밑을 파고든 후 알렉시즈의 패스를 받아 53-5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 승리를 거머쥔 쪽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종료 5.6초를 남기고 쏜튼의 골밑슛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의 마지막 공격은 하나은행 강이슬에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신한은행에서는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8득점 16리바운드, 김단비가 3점슛 두 개 포함 13득점 9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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