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중 처음, 상반기 중 상품 출시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SGI서울보증과 협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중 오토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에 이어 두번째지만, 생명보험사 중에선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2000년대 초반에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 상품 선보였지만 판매실적이 부진, 철수한 바 있다.
오토론 시장의 성공 열쇠는 금리. 현재 캐피탈사의 오토론 이자는 연 7∼9%선이다. 신한은행 등 은행권의 이자는 연 3∼4%다. 삼성화재의 경우 대출금액 3000만원ㆍ대출기간 5년 기준 연 평균금리 4.5%다.
한화생명은 연 4%대에서 금리를 책정, 오토론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권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설계사 등 영업조직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설계사가 자동차 대출 희망 고객을 본사 융자센터에 소개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또 모바일과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 은행권과의 금리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오토론 시장에 연착륙할 경우 여타 생명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토론 시장은 다른 신용상품들보다 리스크가 낮다. 여기에 보증서 담보 전제 대출인 만큼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없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척도인 지급여력(RBC) 비율에도 영향이 없다.
지난해 서울보증보험의 오토론 취급액(보증서 담보)은 1조2200억원으로 전년 7500억원 대비 62.7%나 급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된 만큼 사업다각화를 위해 오토론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라며 "캐피탈 대비 낮은 금리에 대출상품을 제공 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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