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6.7%, 흑역사 겪었다
1년 차가 대부분… '업무상 실수', '술자리', '오버액션' 등 순서
'정면승부'가 최고의 해법으로 꼽혀… 2위는 '모르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직장인 대부분이 '이불킥'을 부르는 직장 내 '흑역사'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불킥은 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생각나 이불을 걷어차는 일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318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흑역사' 주에의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6.7%가 '직장생활 중 이불킥을 부르는 흑역사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흑역사의 시점은 주로 직장생활 1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1년 미만이라는 대답이 26.9%로 가장 높았다. 3개월 미만(18.4%), 3~6개월 미만(12.9%) 등 직장생활 1년 차라는 대답이 약 58%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어 2년차에 흑역사를 겪었다는 대답도 11.4%였다. 조사대상 직장인 중 8.1%는 수시로 겪었다고 대답했다.
가장 잊고 싶은 흑역사는 '업무상 실수'가 37.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상사·동료와의 마찰 및 불화(30.0%), ▲회식·야유회 등 각종 술자리에서의 실수(28.6%), ▲의욕이 과했던 오버액션(18.9%), ▲실패한 사내 연애(13.0%)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당사자에게 들킨 상사·동료의 뒷담화(12.9%), ▲내 입으로 다 떠들고 다닌 사생활(11.8%), ▲누구도 기억 못하는 아웃사이더 생활(8.5%) 등도 있었다. 이 질문은 복수 응답으로 진행됐다.
흑역사 극복 방법으로는 '정면 승부(47.5%)'가 최고로 꼽혔다. 반면 2위는 '모르쇠 작전(16.1%)'이었다. '이직 등 조직 이탈(13.4%)', '백배 사죄(12.2%)' 등의 방법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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