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두 번째 강제소환, "억울하다" 고성치던 악바리 사라지고 '묘한 웃음'

1일 특검에 강제소환 돼 특검 조사실로 향하는 최순실/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두 번째로 특검에 강제 소환된 '국정농단' 최순실씨가 입을 굳게 닫고 미소를 머금었다.

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씨를 두 번째로 강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특검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하게 이권을 챙겼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최씨를 소환했다.

이날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 조사실로 향하는 최순실 씨에게 취재진은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이권에 개입 했나" 등을 물었지만 최 씨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대신 최씨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다소 여유 있는 표정으로 취재진을 지나쳤다.

이는 지난달 25일 특검의 첫 번째 강제소환 때와는 달라진 모습. 당시 최순실씨는 호송차에서 내린 후 조사실로 향하다 우발적으로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너무 억울하다"고 소리쳐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최 씨에게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대사로 추천한 이유 및 미얀마 ODA 사업 개입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순실씨를 체포 후 48시간 동안 강제 조사할 수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