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방해하고 폄하하는 관람평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문화·예술인 배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2014년 7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취임한 뒤 전임 박준우 수석에게서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조 전 장관은 정관주 당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을 통해, 정부 정책을 비판한 전력이 있거나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 예술인, 또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인물 등을 선별해 문체부로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조 전 장관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2014년 9월 세월호 참사를 묘사한 '다이빙벨'을 상영키로 하자 상영 방해 공작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정 비서관 등에게 보수 문화논객에 기고를 부탁해 비판적 여론을 형성하고, 국회 교육문화위원회여당 간사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을 내놓으라고 강조했다.
다이빙벨 상영 때는 전 좌석을 예매해 일반인이 관람하지 못하게 하고, 상영 후 작품을 비난하는 관람평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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