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개헌 협의체'를 제안한 것에 대해 "개헌을 정계개편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인 정략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를 몰이해한 나머지 꼼수만 먼저 배우려는 게 아닌지 대단히 실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대권을 위해서라면 백년지대계인 개헌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는지 개탄스럽다"며 "지금 이 시기에 정략적 개헌은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입법과 정폐청산을 통째로 뭉개고 가겠다는 본심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을 임명해야 한단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일각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신임 헌재소장을 새롭게 임명해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이 헌재소장이나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헌법학자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측이 노골적으로 시도하는 탄핵 지연전에 불과하다"며 "국회는 어떤 경우에도 동의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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