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소장 임명, 黃 직무범위 넘어서…임명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 "황 대행의 최근 행동을 보면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하나 속으로 몹시 바라던 바)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 대행은 정치권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권한대행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후보를 낼 염치가 없다던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최근 황 대행을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거론하고 나섰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는 황 대행이 더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퇴임하자 황 대행이 후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장 임명은 황 대행의 직무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고,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박 전 헌법재판소장이 3월13일로 예정된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만료 이전에 탄핵이 결정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 역시 혹시나 있을 황 대행의 월권을 염두에 둔 말로 생각된다"라며 "황 대행은 정치권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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