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양낙규의 Defence Club]해군 입체전력 분석보고서

시계아이콘03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잠수함 위협을 막을 전력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북한 서해 해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대북정보함의 무인항공기(UAV)를 올해까지 도입하고 북한의 잠수함을 잡을 해상작전헬기 배치도 마쳤다.


1일 군에 따르면 해군의 대북 정보함인 신세기함에 탑재할 무인항공기(UAV)의 기종이 최종 결정됐다. 대북 정보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을 오가며 북한을 상대로 음성ㆍ영상 정보를 수집하는 함정이다. 정보함의 운용은 해군이, 습득한 정보는 국가정보원에서 관리한다.

[양낙규의 Defence Club]해군 입체전력 분석보고서 오스트리아 쉬벨(Shiebel)사의 회전익무인기 '캠콥터 S100'
AD



▲정보함 무인기 "서북도서 움직임 한눈에"= 해군의 대북 정보함인 신세기함에 탑재할 무인항공기(UAV)의 기종이 최종 결정됐다. 대북 정보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을 오가며 북한을 상대로 음성ㆍ영상 정보를 수집하는 함정이다. 정보함의 운용은 해군이, 습득한 정보는 국가정보원에서 관리한다.

당초 2번 정보함인 신세기함은 미국 AAI사 생산 고정익(쉐도우-400)을 운용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과 2010년 각각 1대씩 추락해 운용이 중단됐다. 이에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팀과 해군본부 담당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오스트리아 쉬벨(Shiebel)사를 방문해 업체를 견학하고 회전익무인기인 '캠콥터 S100'기종을 최종결정했다. 가격은 180억 가량으로 쉬벨사에서는 올해 안에 납품할 수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주변 해역과 서북도서의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신세기함 UAV 탑재사업' 역사는 25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정보원은 2003년에 예산 260억원을 들여 눈 역할을 할 UAV로 미국 AAI사의 무인정찰기 '쉐도우-400'를 결정했다.


하지만 성능은 부실했다. 2007년과 2010년 각각 조종장치와 엔진 점화장치에 결함이 생겨 2대가 추락했고, 나머지 1대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2010년 이후 UAV 운용이 전면 중단됐다. 신세기함이 정보수집을 못하는 사이 그해 3월에는 천안함 피격사건, 11월에는 연평도 포격도발이 발생했다. 기체불량인 UAV를 납품한 업체에 군이 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은 그해 긴급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2011년 5월 미국 AAI사의 한국에이전트가 해군 고위관계자에 로비를 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군에 서경조 국방운영개획관이 AAI사의 견적을 축소보고했다면서 징계를 요청하고 사업 전면재검토를 요구했다.


결국 군은 사업을 다시 시작하고 2014년 10월 오스트리아 쉬벨사의 UAV를 선정했지만 업체에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조달원 등록상 업체의 회사명과 대표자가 제안서와 달라 다시 입찰은 무효 처분된 것이다. 이에 방사청은 올해 1월 사업설명회를 갖고 재입찰을 했지만 이번에는 참여한 업체 모두 시험평가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AV도입사업을 놓고 업체들간에 '상대업체 흠집내기' 민원이 이어지면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셈이다.


[양낙규의 Defence Club]해군 입체전력 분석보고서 신형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해저는 내가 맡는다"= 해상에 이어 해저에서 은밀히 침투하는 북한잠수함을 잡기 위한 핵심전력도 배치를 마쳤다. 신형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 4대를 1일 처음으로 작전배치했다. 와일드캣은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는 링스헬기의 후속모델로 대함ㆍ대잠 작전능력과 대테러 작전지원, 병력수송 등의 임무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헬기다. 영국군의 차세대 해상작전 및 기동헬기로 개발되었으며, 지난 2009년 12월 14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전의 링스 헬기에 비해 최대이륙중량이 5.3톤(ton)에서 6톤으로 커졌으며, AESA 레이더 를 장착해 적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켈을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탐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 해군의 작전요구에 맞게 디핑소나외에도, 광역 대잠감시에 유용한 소나부이(Sonobuoy)를 추가적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함유도탄과 어뢰, 기관총 등의 무장도 탑재할 수 있다.길이 15.22m, 높이 4.04m에 최대 순항속도 259㎞다.


▲신형호위함 "해상은 내가 맡는다"= 바다 위에서는 인천급(2500t급) 신형 호위함이 북한 잠수함에 대응하는 핵심전력이다. 기존의 1500t급 호위함과 1000t급 초계함을 대체하고 있다. 인천급 호위함은 총 6척 중 5척이 이미 작전 배치됐고 마지막 6번함인 광주함도오는 4월이면 전력화가 이뤄진다. 인천급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대구급 호위함(2800t급)도 첫 함인 대구함이 올 연말에 해군에 인도돼 2018년 작전 배치된다.


대구함은 대공ㆍ대함ㆍ대잠수함 작전을 비롯한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ㆍ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원거리에서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홍상어 장거리대잠어뢰가탑재될 예정이다. 북한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하게 되어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선체고정식 음파탐지기(소나ㆍHMS)와 현재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 소나(TASS)를 탑재하고,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에서 처음으로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스+디젤)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 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양낙규의 Defence Club]해군 입체전력 분석보고서 214급 잠수함



▲214급 잠수함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바닷속에서 북한 잠수함을 잡을 214급 잠수함의 전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두 9척을 건조할 예정인 214급 잠수함은 현재까지 5척이 작전에 배치됐다. 올해 마지막 9번째 함이 진수되며 2019년 이후 전력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214급(1800t)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의 기술로 설계되고 최신 장비를 탑재한 최고의 잠수함이라 할 수 있다. 214급 잠수함은 현재 가장 대중화된 평범한 긴원통형 선형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내부 설계는 세심한 배려로 공간합리화를 이뤘다. 제작사인 하데베(HDW)는 독일해군의 도움을 받아 전세계우방국 잠수함의 특성을 모두 집합시킨 데이터를 기반으로 214급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214급은 209급과 비교해 어뢰발사관이 여전히 8문이며 후부의 수직ㆍ수평타도 여전히 +형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적인 내부구성도 209급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동체의 중앙하부에 연료전지 전기발생장치와 함께 대규모 액체산소저장탱크를 갖췄으며 선체 외곽에 수소저장 탱크를 삽입한 외부 모듈을 용접해 붙였다. 이는 액체산소가 비교적 안전한 물질인 것과 비교해 수소는 누출시 폭발위험성이 높으므로 수소저장탱크를 선체와 완전히 분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부선체는 완전한 원형이 아닌 측면하부가 부풀어 오른 형상을 띠고 있다.


이밖에 209급과는 달리 214급이 채용한 영구자석형 추진모터는 하나의 단일모터만으로 저속에서 고속 모두를 발휘할 수 있다. 크기도 209급과 비교해 60%정도 작다. 특히 영구자석형 모터는 주입된 전력량에 비례하여 출력증가가 일어나 불안정한 전압변화로 인한 주변기기 장애와 소음발생이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214급은 기존의 209급에 비해 디젤기관과 전동모터를 통해 줄어든 공간과 10m정도 길어진 선체를 이용해 어뢰재장전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개량형 209급과 동일하게 8문의 발사관 중 4기의 어뢰발사관은 압력식 발사방식이 필요한 잠대함(지)무장의 운용을 위해 압축공기를 사용하는 압력식 발사시스템을 채용했다.


209급 잠수함은 함체를 기동하는 종타와 횡타수 2명이 필요하며 그 위치는 지휘통제실이 아닌 얇은 격벽으로 분리된 전기실에 위치한다. 이와비교해 214급은 컴퓨터 제어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통합된 조종간으로 종타와 횡타 모두 조종이 가능하며 지휘통제실내에 위치해 보다 원활한 지시가 가능해졌다.


또 214급은 장착된 각종 소나시스템 및 대수상용 센서를 통제하고 무장을 운용하는 지휘통제시스템으로 ISUS-90 MOD 1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AIP시스템(공기불요시스템)을 탑재해 작전 중 수면으로 올라가 엔진 가동을 위한 공기를 보충하는 '스노클링'(Snorkeling)을 2주 이상 하지 않고 잠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밖에 또 바다에서 북한 육상의 핵심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하고 있다. 우리 군은 3천t급 잠수함을 개발하는 '장보고-Ⅲ' 사업도 추진 중이다. 9척이 건조되는 장보고-Ⅲ 잠수함은 순항미사일보다 파괴력이 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을 갖출 예정이다.


군이 이처럼 대잠능력 향상에 힘을 쏟는 것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잠수함 개발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작년 8월 24일 시험 발사한 SLBM은 500㎞를 비행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SLBM을 2기 이상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은밀하게 건조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리 군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과 SLBM을 확보하면 은밀하게 후방으로 침투해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돼 한반도 안보 지형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판도를바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