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역적’이 첫 회부터 안방극장에 시청률 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30일 밤 첫 방송된 MBC ‘역적’은 시청률 8.2%(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가운데 2위에 안착했다. SBS ‘피고인’이 12.8%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고, KBS ‘화랑’은 6.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역적’ 첫 회에는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홍길동(윤균상 분)과 폭군 연산(김지석 분)의 대립,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장녹수(이하늬 분)와 길동의 연인 송가령(채수빈 분)의 모습이 강렬하게 등장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길동의 어린시절 얘기가 그려졌다. 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는 양반댁의 씨종(대를 이어 노비인 천한 태생)이지만 아들에게 천한 이름이 아닌 ‘길동’이란 이름을 붙이며 부성애를 표현했다. 하지만 길동은 어린 시절부터 호미를 구부리고, 큰 장독을 혼자 옮기는 등 ‘아기장수’의 기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아모개는 길동 때문에 곤경에 처한 아내(신은정)와 가족을 위해서 무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먼 길을 떠나 고생을 자처했다. 하지만 아모개는 우연히 포졸들에게 쫓기던 소부리(박준규) 일당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이들의 일을 도와주다가 배신당했지만, 남다른 기지와 배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역적’ 첫 회에서 극을 이끈 이는 김상중이었다. 평소 젠틀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김상중은 천민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역적’ 2회는 3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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