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29.37포인트(0.64%) 하락한 1만9964.41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59포인트(0.77%) 낮은 2277.1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반이민정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했다. 난민 입국 프로그램도 120일 동안 중단토록 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 여러 도시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의회도 크게 반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소비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 12월 미국 가계들은 소비를 계속 늘린 데다 물가 압력도 높아지고 있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수월해질 가능성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12월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연율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16년 초반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Fed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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