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따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트럼프의 당선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우려하는 경제계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미국의 '무역장벽 쌓기'에 아랑곳 않고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꾀하려는 기업도 있다.
리큅, 락앤락 등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은 최근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큅은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전자동 태양광 건조 기능을 갖춘 식품건조기 'IR D5'를 내세웠다.
이 제품은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판매된다. 리큅은 월 100대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진행에 따라 판매량을 매달 두 배수 이상씩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IR D5는 전면 개폐형 구조로 건조 효율을 높였다. 특히 습도 측정을 통한 전자동 건조, 태양광을 재현한 근적외선 건조 기능은 미국 시장 내 제품들과 다른 특징이다.
하외구 리큅 대표는 "리큅의 제품 개발 컨셉은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며 "IR D5와 같은 혁신적 제품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종합주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도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락앤락은 이달 중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미국 법인을 청산한 이후 3년만에 다시 설립하는 것이다. 법인 철수 이후 미국의 홈쇼핑회사 'QVC'를 통해서 주로 유통하던 락앤락의 상품과 브랜드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졌기 때문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락앤락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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